목록영수증에 대하여/2018년 8월 (34)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08-10 17:54 고구마크림치즈통밀빵 5,000 무화과생크림치즈브레드 5,500 팥샌딩 브레드 4,000 빵순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자자한 소울브레드. 우리집과 정반대방향인 양재에 위치하고 있어 가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환승도 몇 차레 감수해야 한다. 5시에 빵 픽업 예약을 했는데 그 시간 정도면 퇴근 시간대(6시) 전에 후다닥 들렸다가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왠걸. 그쪽 길은 5시부터 막히더라. 집에서 4시에 나왔는데 빵집에는 6시에 도착했다. 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고, 바삭한 빵 먹기를 어려워 하는 내 성향, 먹다가 내용물이 옆으로 새고 뒤로 새고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내 성향 등등이 합쳐지면서 아직 진정한 소울브레드의 매력은 느끼지 못했다. 다음엔 좀 더 일찍 가서 여유있게..
2018-08-09 20:01 플레인토스트 3,000 앞서 인덱스를 다녀오면서 커피는 이미 한 잔씩 마신 상횡이라 따로 음료는 시키지 않고 이것저것 요기거리를 시켜서 먹었다. 이날 관객의취향에서 라는 영화를 봤는데 참 잘한 선택이었지. 끄덕끄덕.
2018-08-08 입장권 6,000 옛날에 다녀온 강원도 환선굴에 좋은 추억이 남아서 개인적으로 동굴이라는 장소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광명동굴은 아무때나 가는 게 아닌 가장 더운 날 가장 행복하게 다녀오고 싶었고 그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채 오래오래 아껴뒀었다. 그리고 이날, 마침 동행자도 있고 하니 오늘이 날이라는 생각에 바로 다녀왔다. 사람이 너무 많고 동굴 내부가 생각보다 좀 단조로워서 환선굴보다 임팩트는 약했지만 아껴둔 관광지를 드디어 다녀왔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2018-08-08 11:12 비빔국수 6,000 해마다 엄마가 해주는 비빔국수를 먹었다. 밖에서 사 먹어 본 건 처음이었는데 난 울엄마표 비빔국수가 더 맛있었.. 한그릇 가격이 저렴하고 곁들이로 파는 만두도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집에서 밥해먹기 귀찮을 때 다시 한번 들려보고 싶은 곳이다.
2018-08-07 17:40 베리베리치즈케이크피자 22,800 어느 날 집 앞에 붙은 전단지를 보고 한번 시켜먹어야지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주문했다. 베리베리치즈케이크피자는 두 종류의 베리류와 치즈케이크 조각이 얹어진 피자인데 아주 예전에 도미노피자에서 치즈케이크피자를 엄청 맛있게 먹은 적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시켰다. 맛은 있었지만 전단지에 인쇄된 이미지만큼 풍성한 비주얼은 아니었고 호기심에 한번쯤은 사 먹어볼만한걸로 결론.
2018-08-07 14:55 인덱스_잡화 3,000 인덱스_음료 4,500 아끼던 인덱스 볼펜이 망가지면서 인덱스 볼펜 특유의 둥글둥글하고 굵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서(?) 바로 새 걸 구매하러 들렸다. 언제 들려도 마음 편하고 행복해지는 곳. 책이 사고 싶어지는 무시무시한 충동이 마구 일어나는 곳. 이 날은 유독 커피도 맛있어서 더 행복했다.
2018-08-06 오후 8:13 안경 88,000 너무 하루종일 렌즈만 끼고 있는 것 같아 문득 밀려온 불안감에 안경을 구입했다. 원래 성격같으면 어디가 저렴하고 어디가 예쁜 안경테가 많은지 등등 철저한 사전조사 후 샀을텐데 사전조사에 걸리는 시간도 아깝고, 또 안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할 수 있게끔 집에서 가까운 안경점에 바로 가서 몇 가지 안경테를 둘러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했다. 급작스럽게 구매했지만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안경을 사서 좋다!
2018-08-06 15:18 정상)볼펜 - 클립형 1,300 손으로 글을 많이 쓰는데 아직 정착한 볼펜이 없어 여러가지를 써보는 중이다. 무인양품에서 왠지 운명의 볼펜을 만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이것저것 끄적이며 테스트해보다가 한 자루 들여왔다. 볼펜을 처음 쓰면 으레 볼펜똥이 묻어나오는데 이 볼펜은 볼펜똥이 없다! 처음에는 다른 볼펜들이랑 큰 차이점을 못 느껴서 좀 후회했는데 요즘 일기는 이 펜으로만 쓴다.
18/08/06 13:24 모듬곱창 3인분 32,700 도토리묵국수 4,900 볶음밥 2,900 곱창은 언제나 옳다.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참 오랜만에 먹었는데 나처럼 혼자 곱창앓이하던 친구랑 먹어서 그런지 더 즐거웠다. (사실 각자 3인분씩은 먹을 수 있는데 많이 절제했음.) 도토리묵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묵국수보다는 볶음밥이 진짜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