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수증에 대하여/2018년 6월 (29)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년 6월 30일 15:11 카페라떼(ICE) 3,800 다음날 JLPT 시험이 있는데 진심으로 공부를 하나도 안함(..) 미용실 가기 전 어중간한게 시간이 붕 떠버려서 광화문역 안에 있는 카페에서 기출문제 공부를 했다. (생각해보니 시험 전날 미용실을 예약했었구나..) 주말이기도 하고 광화문 앞 시위로 지상은 엄청 정신없고 붐볐는데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카페가 퍽 마음에 들어 핸드폰 메모장에 이런 글을 남겨놓기도 했다. === 번잡한 지상을 피해 내려온 광화문역 지하 한두 시간 적당히 앉아서 공부할 곳이 필요해 들어온 카페 혹시 핸드폰 충전 맡길 수 있는지 물어보고 안 되면 그냥 포기하지 싶었는데 핸드폰을 맡아서 해주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인데 선뜻 본인의 충전기를 빌려주며 콘센트 있는 자리까지 ..
2018-06-30 12:16 탱크보이 1,200 잠실까지 왔는데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를 지나칠 수 없지. 31층에 있는 세븐일레븐(무인으로 운영중이어서 신기방기)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전망 좋은 곳에 앉아 나름의 휴식 시간을 보냈다. 누구든 데려와서 함께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곳.
2018-06-30 11:03 크림마효 9,000 과카몰리댄스 11,000 전날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가 '브런치를 먹고 싶다!' 하여 새벽까지 검색해보다가 이곳을 선택했다. 우리집과 정 반대방향의 위치라 갈까말까 엄청 망설였지만 꼭 먹어보고 싶은 샌드위치 비주얼이었기에..! 결과적으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하늘이 흐린 날이었는데 딱 우리가 브런치를 먹고 있는 잠깐 사이에 비가 엄청 내리면서 뜻밖의 운치있는 풍경까지 더해진 시간이었다. 굿 초이스!
2018-06-29 20:37 너티 클라우드 6,000 KTX 타고 오는 친구 마중 나간 길.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도렐 커피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너티 클라우드 맛있긴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호기심에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 카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아모레퍼시픽 건물 참 좋더라.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 어깨가 으쓱할 만한 자부심을 주는 느낌.
2018-06-27 14:56 가나밀크2000 1,700 빈츠2400 2,000 아파트 상가에 있는 작고 오래된 마트에서 사촌동생들 먹을 과자를 사주었다. 지금 영수증을 보니 나름의 할인가격을 받아 구매했었구나. 과자 가격이 옛날에 비해 너무도 올랐지만 이상하게도 그와 비례하게 갈수록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사게 되는 것 같다. 나이를 먹어서 그러겠지?
2018-06-27 13:54 에그타르트 2개 5,200 크림치즈롤파이 3,000 딸기잼롤파이 3,000 허니버터토스트 3,000 집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사촌동생들이랑 간식거리로 먹으려고 겸사겸사 파리바게뜨에 들려 빵을 한가득 사갔다. 비록 허니버터토스트는 이때 못 먹었지만 롤파이는 한입크기의 파이가 여러 개 들어 있는 구성이라 입이 심심할 때 가족들이 하나씩 집어먹기에 딱 좋았다.
2018-06-26 00:23 샹그리아 12,000 버드와이저 4병 20,000 오랜만에 갖는 친구들과의 편안한 시간에 너무너무 즐겁고 처음 마셔본 샹그리아는 맛있고 시간이 가는 게 아쉬웠던 25일의 밤.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작은 공간이어서 오히려 이야기하기에 편했고 가볍게 맥주 한잔 칵테일 한잔 즐기기 좋은 곳이었다.
2018/06/25 18:40 어랏폭립 17,900 잭다니엘찹스테이크 19,900 파인애플에이드 4,400 레몬에이드 4,400 TGI FRIDAYS 쿠폰이 생겨 엄마랑 동생과 함께 티지아이프라이데이를 다녀왔다. 몇 년 전 남자친구와 연애 초기에 한번 방문하고 참 오랜만에 들렸다. 밥 먹기 전 보고 온 할아버지가 마지막 만남이어서 어쩌면 더 잊을 수 없는 이날의 식사.
2018년 6월 25일 금액 7,000 여러 종류의 서류를 여러 장 뗐다.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와 떠난 후에 남은 사람이 해야할 일이 퍽 많다는 걸 느꼈다. 내 죽음 때만은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