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수증에 대하여/2018년 4월 (28)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04/30 18:52 왕돈까스 5,000 만둣국 3,500 남자친구랑 함께 있다 보면 나도모르게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이날 분식집에서도 그런 모습으로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줬다. 메뉴를 더 시키고 싶다는 남자친구와 일단 먹고 배고프면 더 시키자고 단칼에 잘라내는 나. 사소한 것 그 하나 맞춰주지 못하고 당시의 나는 뭐가 그렇게 아까웠던 건지. 가격이 저렴하고 돈까스 크기도 커서 먹고 싶은 양껏 메뉴를 시켜봐도 괜찮았을 그런 곳이다.
2018-04-30 17:29 블루베리티라미수 5,900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르고 카페 들어가기엔 아까운 시간. 잠시 쉬었다 갈 요량으로 들렸다. 망원동티라미수 이지만 이날 우리가 들린 곳은 안양점이었다. 오리지널 외의 다른 종류는 처음 시켜봤는데 오리지널 티라미수+블루베리의 조합이 아니라 어.. 커피 부분? 이 없고 빵과 크림만 있어서 당황했다. 역시 기본이 제일인 듯.
18/04/30 05:35 햄치즈 토스트 2,400 새벽에 이삭토스트 셔터가 올라가자마자 1등으로 구매. 카드 결제는 안된대서 (아마 이른 아침이라 그랬던 걸로 기억) 주섬주섬 천원 짜리를 꺼내서 셀프계산하고 1등으로 토스트를 받았다. 어느 토스트집을 가든 거의 기본 메뉴를 고른다. 야채 토스트, 햄토스트, 햄치즈 등.. 기본이 제일 맛있다.
2018-04-29 18:59 (중)차돌떡볶이 14,500 (S)쿨피스 중 0 쿨피스는 SNS이벤트에 참여해서 공짜로 받았다. 청년다방 떡볶이는 잊을만 하면 한번씩 생각난다. 매콤달달한 떡볶이 소스와 실패란 없는 차돌박이, 쫄깃한 떡의 조화. 체인점이라 여러 동네에서 먹어봤는데 처음 이 맛에 눈을 뜬 건 조대점이었다. 사실 떡볶이보다 남은 국물에 볶아먹는 밥이 더 간절하게 생각날 때가 많다 ㅜㅜ
2018-04-29 16:24 치즈푸딩(치즈브릴레) 7,000 봉선동에 있던 시절부터 신창동, 양림동까지 이사하는 곳마다 꼭 한번씩은 들렸다. 일본에서 먹고 반했던 우유 생크림 롤부터 치즈케익, 치즈브릴레까지 아기자기하고 마냥 귀여운 게 아닌 기본에 충실하고 맛까지 야무진 디저트 집.
2018-04-29 12:52 아메리카노ice 2잔 8,000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면 만나는 시간에서부터 앞으로 들릴 맛집, 카페 등 장소에 대한 고민이 꽤 깊어진다. 많은 심사숙고 끝에 내가 좋아하는 Y언니와 가게 된 카페.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오래오래 수다를 떨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2018-04-27 18:44 옥수수베이글 3,500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단골 미용실 근처에 있는 개인 빵집. 지금까지 두번 들렸는데 항상 친절하고 시식도 푸짐해서 기분 좋게 빵을 살 수 있는 곳이다.
2018-04-123 21:09 땅콩소라빵 1,200 그대로토스트 2,500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분명 실패할 걸 알면서도 무모한 도전 욕구가 치솟아올라 나도모르게 새로운 걸 시도하게 되는. 파리바게뜨의 땅콩소라빵이 그랬다. 좀 미끄덩한 땅콩크림이 들어가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스키피 같은 꾸덕하고 진한 땅콩버터는 당연히 아니었다. 식빵은 뭐 이런저런걸 발라 먹기 때문에 거의 실패는 없다.
2018-04-21 21:26 아메리카노(ice) 3,300 사실 여긴 다른 추억이 있는 건 아니고 영수증 정리하다가 도무지 여기가 어딘지,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애태운 곳이다. 그리고 결국 생각났음! 남자친구가 잠깐 코인노래방 간 사이 이것저것 할일이 남았던 내가 잠시 머물렀던 코인노래방 근처 카페였다. 밤 10시 마감이었는데 어차피 10시 넘어서까지 있을 거니까 마음 편히 더 있어도 된다고 말해준 친절한 사장님 부부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