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수증에 대하여/2018년 3월 (19)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03/10 11:49 밀탑 7,000 여기 지점에만 있는 밀탑 미니빙수+아메리카노 세트로 먹었다. 나의 밀탑사랑은 서울살이 이전부터 이어져왔는데 며칠 전에 쓴 '와줘서고마워'처럼 서울 올라올 일이 생기면 이리저리 일정을 짜 맞춰서 꼭 밀탑을 들렸다. 우유얼음, 팥, 떡. 심플하지만 가장 맛있는 빙수. (팥은 리필도 된다. 매우 은혜로움.)
2018/03/10 11:49 코코이찌방야 19,260 를 조조영화로 보고 건물 내에서 점심까지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카레를 선택했다. 메뉴 이름이 영수증에 나오면 좋았을텐데. 남자친구랑 너무너무 즐거웠던 시간이라 기념용으로 기록!
2018/03/10 14:13 망넛이네 6,900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로 들어온 망넛이네 찹싸루니를 샀다. 찹싸루니는 찹쌀+브라우니의 합성어로 찹쌀과 쌀가루로 만든 비건 브라우니. 빵과 떡의 중간 느낌의 식감이다. 여기 사장님도 참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상품에 대한 선호도나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찹싸루니 자체도 맛있었고. 나는 볶음콩 찹싸루니랑 카카오 찹싸루니를 샀는데 고소한 볶음콩맛이 좀 더 맛있었다.
2018-03-09 20:12 말차메론빵 2,800 마요에그빵 2,000 애플소프트 2,500 카레빵 2,500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에 빵집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한블럭 너머에 있는 도쿄빵야를 발견했다. 늦은 시간이라 많은 빵들이 품절 상태였고 남은 빵 중에 맛있어 보이는 걸로 각각 두개씩 초이스. 개인적으로 엄청 맛있다는 임펙트는 느끼지 못했지만 새로운 빵집을 한군데 더 알게 된 것에 의의를 두며.
18/03/07 12:31 알리오 올리오 11,000 버섯 크림 리조또 13,000 남자친구가 찾은 분위기 좋은 1인 쉐프 식당이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쏙쏙 골라 주문! 젊은 남자 사장님이 혼자 요리했고 간혹 주방에서 퐈이아 하고 타오르는 불쇼(?)가 보였다. 알리오올리오에 포슬한 마늘이 듬뿍 들어가서 좋았고 버섯 크림 리조또는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먹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웨이팅 없이 쾌적하게 식사했다. (서울은 어딜 가나 웨이팅 걱정부터 해야...) TIFY = This Is For You
2018-03-07 15:29 포장_밤차 6,500 포장_녹차숲 5,500 매달 다른 케이크가 나오는 컨셉의 가게. 서울에 살게 되면 매달 가서 케이크 사먹어야겠다고 다짐한 이 가게는 내가 상경한 지 두 달만에 문을 닫았다. 4월 초 영업종료로 공지가 띄워지면서 3월에는 마지막으로 이 곳 케이크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는 굉장히 순화해서 쓴 표현이고, 대기줄이 아주 그냥 막그냥 기본 2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으니 그만큼 사랑받고 또 아쉬움을 많이 남긴 곳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 전날부터 열정적으로 전화 예약을 시도했고(한번 시작하면 100통은 기본으로.) 이튿날 기적적으로 전화 연결이 닿아 케이크를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게에서 먹는 건 포기했지만 혹시..
2018-03-04 14:01 딸기쇼트케이크 5,500 아메리카노 3,500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줄리쿠키를 판매하는 카페. 처음엔 단순히 쿠키 맛이 궁금했는데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항상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서 보다가 사장님이 좋아져서(?) 방문하게 된 케이스. 커피 맛도 좋고 디저트도 괜찮다. 주말에 특별히 갈 곳은 없지만 편한 카페에 앉아 멍때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카페 중 하나이다.
2018-03-03 18:21 쇼콜라큐브 2,900 낯선 동네에 가면 꼭 빵집을 찾게 된다. 반대로 빵집을 목적으로 낯선 동네에 가게 되는 경우도 많고. 상암동은 정말 연고 없는 동네였는데 하늘공원, 북바이북, 나리(일식집), 더브래드팬트리를 들리면서 나만의 발자국을 꾹 찍게 되었다. 솔직히 쇼콜라큐브의 정확한 맛은 생각나지 않지만 (맛있긴 했음) 상암동 첫 방문을 기념해서 남겨두는 기록.
2018년 03월 01일 15:30 겨울잔愛 5,500 성냥팔이 소년 5,500 쿠키-카라멜 1,000 프렌차이즈 말고 혜화역에만 있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 가고 싶었다. 처음엔 드라마 에 나왔다는 카페를 찾았으나 어마무시한 웨이팅에 바로 단념하고 근처를 기웃거리다 전광수커피하우스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여기도 웨이팅 있는 인기 좋은 카페인데 운좋게 바로 자리가 나서 들어갔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드립커피를 팔고 있고 곁들이 디저트인 쿠키는 쫀득하니 맛있었다. 한옥 분위기를 흠뻑 느끼며 나무 탁자에 앉아 서로의 독서 취향에 대해 한참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