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년 3월 7일 [기념일프로젝트] 본문
2018-03-07 15:29
포장_밤차 |
6,500 |
포장_녹차숲 |
5,500 |
매달 다른 케이크가 나오는 컨셉의 가게.
서울에 살게 되면
매달 가서 케이크 사먹어야겠다고 다짐한 이 가게는
내가 상경한 지 두 달만에 문을 닫았다.
4월 초 영업종료로 공지가 띄워지면서
3월에는 마지막으로 이 곳 케이크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는 굉장히 순화해서 쓴 표현이고,
대기줄이 아주 그냥 막그냥
기본 2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으니
그만큼 사랑받고 또 아쉬움을 많이 남긴 곳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 전날부터
열정적으로 전화 예약을 시도했고(한번 시작하면 100통은 기본으로.)
이튿날 기적적으로 전화 연결이 닿아
케이크를 예약할 수 있었다.
가게에서 먹는 건 포기했지만
혹시나해서 자리 대기를 예약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우리 앞에 두 팀 더 예약이 있었기에
오늘안에 앉는 건 불가능하겠다 싶어
포장으로 바꿔 가져갔다.
녹차숲은 전에 한번 먹어봤고
밤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봤는데
팥크림, 보늬밤, 촉촉한 녹차시트의 조화가
또 아주 그냥 막그냥.
케이크 별로 안 찾는 남자친구도 맛있게 먹었다.
없어진 가게라 마지막 추억을 주저리주저리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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