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수증에 대하여/2018년 2월 (24)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2018-02-20 10:17 생우유식빵 1,500 지하철 빵집으로 친숙한 브레댄코. 처음 여길 발견했을 때 너무도 저렴한 우유식빵을 보고 '광주보다 싸다..!!!' 라며 놀랐었지. 다른 빵집 우유식빵만큼 엄청 부드러운 건 아니지만 (오히려 샌드위치용 식빵에 가까운 느낌?) 그래도 딸기잼과 땅콩버터 듬뿍 발라서 아침으로 챙겨먹는 가성비가 꽤 좋았다. 지금은 1,900원으로 올랐음.
2018-02-15 13:39 스노우마운틴 2개 3,000 퍼지브라우니 4,000 뉴욕 치즈케익 6,000 티라미수마카롱 3,000 치즈와인무화과 2,800 씨앗호떡마카롱 3,000 나는 이 가게에 대해 조금 애증(?)을 품고 있다. 탁 트인 통유리창 너머로 초록색 정원이 보이고 친절한 사장님과 점원의 배려로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보이지 않고 디저트 맛있고. 한번씩 서울 갈 일이 생기면 바쁜 일정 중에도 꼭 들려서 책을 읽거나 잡다한 할일을 하고 가는 등 꽤 좋아하는 카페였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때 그 시절 이상의 인기를 끌게 되면서 위와 같은 여유는 즐기기 힘들어졌다.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마카롱을 줄 서서 사야하고 편히 앉아있기도 어렵다. 이날도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디저트를 샀는데 북적북적한 ..
2018-02-15 13:52 오리지널 티라미수 4,900 티라미수가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어 어디갈까 하다가 예전 예전에 서울 놀러왔을 때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던 망원동티라미수에 갔다. 이름은 망원동티라미수지만 꽤 여러 동네에 체인점을 냈다. 난 잇텐고 맞은편에 있는 1호점(아마도?)에 갔다. 가게도 작고 티라미수도 작다. 하지만 나무 숟가락으로 조금씩 퍼먹으며 햇빛 내려앉은 바깥골목을 구경하다보면 크기에 대한 아쉬움은 가라앉게 된다.
2018-02-15 10:01 스튜디오지브리 대박람회 15,000 저녁 기차로 집에 내려가기 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들려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를 관람했다. 우와 서울에 있으니까 이런 문화 생활도 즐기고 행복해!! 라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니 도쿄에서 이미 지브리 스튜디오를 다녀왔었네. (물론 전시 내용은 다르지만)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의 과거 포스터,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등 러프하지만 잘 갖춰진 다양한 자료들을 무척 흥미롭게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18/02/14 20:45 교촌 콤보 17,000 교촌치킨에서 아직 배달비를 안 받던 시절, 설날 집에 내려가기 전날 시켜먹은 콤보세트. 옛날에는 1인1닭이 거뜬했는데 지금은 혼자 치킨 시키면 3일은 두고 먹는 것 같다. 교촌치킨은 닭고기가 작아서 늘 만만하게(?) 1인1닭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남기게 되더라.
2018-02-11 11:00 큐브팥앙금 2,800 큐브커스터드 2,500 이날 아침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라는 영화를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갈 만한 빵집이 없는지 찾아보니 밀도가 나왔다. 앙증맞은 크기의 큐브 식빵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네, 했지만 팥앙금과 커스터드라는 막강한 부재료의 매력에 이끌려 각 1개씩 구입. 집에 와서 먹어보니 작아도 필링이 묵직하게 꽉꽉 차 있어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맛있는 밀도 빵.
2018-02-11 12:02 핸드드립 블렌드 십삼월 5,000 파운드 케이크 4,000 take out -1,000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은 카페였다. 우리집 책장 두번째 칸에 꽂은 이라는 책을 쓴 용윤선 작가의 카페이다. 오픈하자마자 들어간 탓에 해동이 덜 된 파운드 케이크가 조금 딱딱하긴 했지만 커피는 맛있었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성북동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
2018. 02. 10 강릉빵다방 인절미크림빵 9,000 육개장 사발면 850 코카콜라 캔 1,400 분명 올림픽 보러 강릉에 온건데... 오전에는 어쩐지 목적이 전도되서 강릉빵다방에서 2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ㅎㅎㅎ 인절미+팥+빵을 모두 좋아하기에 맛있게 잘 먹은 인절미크림빵. 강릉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광주로 잘 공수해가서 엄마랑 동생도 맛보게 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편의점 컵라면으로 때우고. 강릉에서 파는 콜라는 캔 디자인이 다르려나?! 하는 근거 없는 추측에 강릉역 편의점에서 구입해보았다. 서울 우리집 앞 편의점에서 파는 콜라 캔과 아주아주 똑같은 디자인이었다.
2018-02-10 13:24 평창올림픽파크 티켓 2,000 블로그 후기에서 많이 보인 코카콜라 조형물과 맥도날드 팝업스토어를 찾아 돌아다녔다. 분명 올림픽파크에 있다 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안 보인다. 그 거대하고 알록달록한 형체가 안 보일 리가 없는데 ㅠㅠ 알고보니 올림픽파크는 따로 입장권을 끊고 입장해야하는 공간이었고 난 그 바깥쪽에서 헤매고 있었다는..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경기 관람하는 사람들인가' 생각했었는데 그 줄이 바로 올림픽파크 입장권 매표줄이었다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표를 샀고 즐겁게 구경하다 나왔다. 2천원이 아깝지 않은 볼거리가 가득했다. 시간만 충분했으면 더 보다 나오는 건데 아쉽다. 이때 이벤트로 받은 코카콜라 자석은 우리집 보일러실 문에 잘 붙어 있다.
10/20/2018 07:42 로스트커피(BA) 1,000 2월 10일 아침에 마신 맥도날드 커피. 서울역점 맥도날드였다. 바로 전날밤, 갑자기 강릉이 가고 싶어졌다. 올림픽이 보고 싶었고 새로 개통했다는 강릉 KTX도 타고 싶었다. 다음날이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자려고 누운 자리에서 바로 표를 결제해서 강릉에 다녀왔다. 매끄럽게 달리던 열차, 넓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설경. 개최 전 이런저런 말이 많은 평창 올림픽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세계적인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기만이 가득해서 별 생각 없이 놀러간 나도 가슴이 뭉클해질 정도였다. 아주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