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쓰고봅니다/직장인일기
직장인의 일기 #8
김연어의하루
2019. 6. 22. 15:46
얼마 전 친구의 SNS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결혼'이라는 글귀를 봤다. 보통 주변에서 듣는 결혼에 대한 인식과 많이 다른(?) 내용에 궁금증과 부러움이 동시에 일었다. 도대체 결혼 생활이 얼마나 행복하길래 저렇게까지 말하는 걸까. 솔직히 궁금증보다 부러움이 더 컸다.
짧지만 강력한 그 문장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가끔씩 불쑥 솟아오른다. 그럴 때마다 나는 '결혼은 할 수도 있는 거고 안 할 수도 있는 거고, 한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욜로, 마이웨이, 혼자 사는 세상인데-' 라며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한 발자국 물러선 냉정한 제3자가 되려고 애쓰다가도 '그런데 난 누구랑 결혼하게 될까?' 라는 엉뚱한 상상으로 빠져버린다. 겪어보지 못 한 저쪽 세계에 대한 환상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