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쓰고봅니다/백수일기

백수일기 D+35 / 교토여행 특별편

김연어의하루 2018. 8. 31. 08:54

*먹은 것

아침: 크림치즈머핀

점심: 타마고산도, 사과쥬스

간식: 모둠회, 말차 아이스크림, 말차 데니슈, 디카페인 아이스커피 

저녁: 회전초밥

 

**간 곳

인천공항

우지 宇治

라쿠 카페 RAKU Cafe

뵤도인 平等院

모구모구 베이커리 もぐもぐベーカリー

나이토 쇼텐 内藤商店

호호호좌 ㇹㇹㇹ座

갓파스시 かっぱ寿司

스타벅스 スターバックス

기타 다양한 가게들 구경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1. 나우 인 교토

 

 실감이 덜 나는 것에 비해 준비하고, 공항버스로 출발하고, 인천공항에서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는 것까지 모든 게 너무나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생각한대로 짐을 조금만 싸왔는데도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 고생 없는 여행이란 존재할 수 없는 건가.

 

 <교토여행 특별편>이라고 거창하게 적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일기는 쓰는 날짜의 다음날 아침 적기 때문에 현재 시간은 아침 8월 31일 아침이다) 얼른 일기 쓰고 아침밥 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에 길게는 못 쓰겠다. 간단한 기록만 남기고, 교토 여행은 사진을 곁들여 따로 포스팅 하는 걸로.

 

 

2. 간단하면서도 쓸데없는 기록

 

(1)커피빈 크림치즈머핀이 의외로 맛있었다. 적당한 목맥힘에 안에 크림치즈 덩어리?같은 부분을 먹을 때 세상 행복해짐.

(2)꿀바른 날씨에 감사했다. 한국의 그 폭염을 견뎌서인지 일본 햇빛은 간지럽더라. (사실 땀 왕창 흘림)

(3)겐지모노가타리 박물관은 공사중이었다. 2번째 퇴짜맞았다. 첫번째는 퇴짜라기보다 내가 안 간거긴 하지만. 겐지모노가타리를 다 읽고 오라는 뜻 같다.

(4)걷고, 사진 찍고, 잠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이렇게 여유 있게 다녀본 여행이 얼마만인지.

(5)호텔이 생각보다 더더 좋아서,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호텔에 필요한 게 다 있다. 얼마든지 마실 수 있는 물, 경치 좋은 라운지, 그리고 내 짐. 일기나 필사를 쓸 때는 도구들이 많아지다보니 바리바리 들고 나가기가 귀찮다.

(6)지도 볼 때 빼고 핸드폰을 거의 놓고 있던 하루라는 게 마음에 든다.